- 정호승 시인의 '꽃 지는 저녁'에서 -
요양병원으로 떠나는 부잣집 노인을 보며
“인생이란 무엇이며 돈이란 무엇인가?”
“인생이 곧 돈이며 돈이 곧 인생이다!”
그러나 생각해 보라!
돈이란 내 생명이 멸滅하기 전까지 쓴 돈만 내 돈이요
죽을 때까지 못 쓴 돈은
산 자들의 아옹다옹 먹잇감일 뿐!
결국 다 버리고 가는 것을
끝내 돈 한 푼 제대로 못 써 보고
죽음을 맞이할 때 얼마나 억울할까?
넓고 아름다운 정원의 수목들과 홍·백련 연못과
그 많은 것들을 어찌하지도 못하고
정신은 멀쩡한데 육신이 파킨슨병
몸 따로 맘 따로 따로국밥이 따로 없네.
민법상 상속 1순위인 직계비속에 의지한 채
승용차에 실려 평생 살던 집을 떠나 요양병원 가던 날
살아서는 다시 못 올 ‘85세 노인’의 눈물을 보았다.
지금 노인은 무슨 생각을 할까?
살아온 인생을 복기復棋할까? 아니면?
아아! 보는 내가 더 혼란스럽다.
필자와 40여년을 지근거리에서
도움을 주고받았던 돈독한 관계였지만 최근 10년 동안
식사 한 번 못했던 아쉬움이 크다.
-생각해 볼만한 오늘의 생각-
필자는 지금 달력상 73세로 노인은 노인이나
아직도 팔팔한 노년청춘에 감사하며 타산지석他山之石!
“노인의 절약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!”
돈 벌 생각 버리고 돈 쓸 생각 앞세워
“오늘 점심은 내가 쏜다!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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