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內子之德과 內補之德

김재선 2020. 5. 13. 15:28

 

內子之德과 內補之德

 

하는 일마다 일이 꼬여 안 풀리던 어떤 남자가

장가를 가고나니 참한 아내 덕인지 부처님 공덕인지는 몰라도

아무튼 하는 일 마다 술술 잘 풀렸으니

 

집을 사면 집값이 쑥쑥 오르고

장사도 잘 때 매출도 쑥쑥 오르고

주식을 사면 곧바로 상한가를 치는 등

 

아주 살판이 났는지라 어느 날 절의 큰스님을 찾아뵙고

아내 자랑을 늘어놓으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방법을 여쭈니

큰스님이 호탕하게 껄껄 웃으시면서

 

큰 붓을 들어 글 몇 자를 적어주며 가라사대

“이 네 글자를 아내가 자주 사용하는 화장대 앞에 붙여 놓고

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아내의 고마움을 항상 잊지 말게나“

 

글의 내용인 즉 ‘內子之德’이었다.

내자란 곧 아내를 말함이니

모든 것이 ‘아내덕분’이라는 뜻이라는데

 

아뿔싸! 띄어 읽기를 잘못한 아내가 눈을 흘기며 왈

“뭬야? 내 자지 덕?” 그러면서 또 한마디!

”여보야! 맞기는 맞지만 ‘內補之德’이 정답이야!”

 

내보란 곧 아내의 도움(도울補)이니

모든 것이 ‘아내도움 덕분’이라는 뜻이렷다.

“뭬야? 내 00덕?”

 

“하하하! 호호호! 하하하!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