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천의 세상사는 이야기

추억 속 삼민정(森民亭)의 삼계별곡

김재선 2021. 6. 28. 14:04

추억 속 삼민정(森民亭)의 삼계별곡

 

필자가 삼계면장 재직 시 구(舊), 삼계면사무소

와 삼계농협 사이의 담장을 허물고

그 자리에 삼계면민과 삼서면민들의 쉼터인 삼민정(森民亭)이라는 정자를

2004년도에 건립하였으니 벌써 17년 전의 일이었다.

 

물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고 구름도 흐르고 눈물도 흐르지만 쏜 살 같은 저 세월을 어찌 이기랴!

 

엊그제 그곳을 지나며 잠시 길을 멈춰 삼민정(森民亭)에 오르니

당시 면장 소천(笑泉) 김재선이 짓고 운파(雲波)고길주 선생이 쓴 '삼계별곡(森溪別曲)’

편액(扁額)이 걸려있어 감회(感懷)가 새롭다.

 

삼계별곡(森溪別曲)

 

울울창창(鬱鬱蒼蒼) 푸른 숲, 옥수계곡(玉水溪谷) 맑은 물,

오호! 삼계(森溪)로다.

무릉도원(武陵桃源) 예로구나.

 

社倉이 滿庫하니 月淵에 咸同하여

舟山의 배를 타고 上道로 모두 모여

綾城을 타고 돌아 鉢山으로 건너갈 제

 

水玉의 맑은 물 德山에 德人나고,

秀山에 賢人 나고 竹林의 靑氣받아 生村이

活氣차니 富城으로 일꾼 땅

 

花山에 滿開하고

內溪에서 오순도순 웃음꽃 피웠다가

新基에 새 터 잡아 永遠하라 森溪!

 

-森溪面長 笑泉 金載善 짓고 雲波 高吉株 쓰다 -